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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락아웃으로 마비된 건 구단 업무 뿐만이 아니다. 비시즌에도 간헐적으로 진행되는 PED(경기력향상약물) 검사도 지난해 12월 2일(이하 한국시각) 락아웃 발효 후 69일째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틈을 타 PED에 손을 대는 선수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 반도핑국 센터장 트래비스 타이가트는 이날 AP에 "이것은 페어 플레이를 중시하는 모든 사람들의 우려를 낳게 한다"면서 "PED 협약은 단순히 양측이 합의만 하면 되는 일이다. 그렇게 되면 시즌이 시작돼도 선수들의 체격이나 스피드, 타율, 홈런수에 관해 의문을 품을 필요가 없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약물 복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P는 '지난달 배리 본즈와 로저 클레멘스가 PED 사용 혐의 때문에 명예의 전당 헌액에 실패했고, PED 스캔들로 징계를 받았던 매니 라미레즈와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만족할 만한 득표를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메이저리그에 PED 협약이 마련된 건 2002년 말이다. 2003년 계도 및 테스트 기간을 거쳐 2004년부터 적용돼 적발된 선수들은 경기 출전 금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2006년에는 암페타민 테스트가 추가됐고, 2012년에 성장 호르몬 혈액 검사도 시작됐다.
메이저리그는 2007년 미첼 리포트를 통해 85명의 전현직 선수들이 PED를 사용했다는 증거와 기록들이 드러나면서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후 PED 관련 사건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1년 간 8436건의 검사체 가운데 양성 반응이 나타난 건 불과 5건이다. 그만큼 단속 조치가 효과를 발휘했다는 이야기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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