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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퓨처스리그에서만 쳐본 거 같은데…."
경기를 마친 뒤 이성곤은 끝내기 경험에 대해 "퓨처스리그에서만 쳐봤던 거 같다"고 웃었다.
'레전드' 이순철 해설위원의 아들이기도 한 이성곤은 그동안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좀처럼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해왔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3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8년 시즌을 앞두고 실시된 2차 드래프트로 삼성 라이온즈로 팀을 옮겼다.
프로 9년 차 동안 가장 많은 출장은 최근 2년 간 기록했던 62경기. 1군 선수라고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이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 이성곤은 타격 장점을 더욱 살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작한 타격폼 수정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격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왔다.
이성곤은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이제 1단계에서 2단계, 3단계로 넘어가는 시기다. 현재는 70~80%만 돼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시즌 때 100%가 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아직은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홈런은 방향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그는 "연습타격을 할 때 바뀐 폼이 맞아 나갔다. 감독님께서도 지켜보면서 좋다, 달라진 것이 보인다고 해주셨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왔다갔다할 수도 있었는데 더 믿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동시에 김남형, 박 윤 두 명의 타격코치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성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고 있다. 이상적인 타격코치님들과 함께 하는 거 같다. 이야기가 통해야 하고, 또 의견도 수용해주셨으면 했는데 완벽하다고 생각하다"고 밝혔다.
변화 과정을 겪으면서 후배들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 이성곤은 "자극보다는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다른 선수가 잘하는 것에 신경쓰면 내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가 할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풀타임이 목표"라며 "한화 이글스에서 주전선수로 자리를 잡도록 하겠다. 1차 목표는 부상없이 뛰는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전=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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