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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대형 계약이 이뤄지면 뒷말이 나오기 마련이다.
프리먼은 "시즌이 진행 중일 때 전혀 협상은 없었다. 당연히 지금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은 들었다. FA가 됐을 때 모든 게 이상하게 돌아갔다. 오프시즌 동안 애틀랜타와 소통이 거의 없었다"며 "오히려 (다저스 사장인)앤드류 프리드먼이 우리 에이전트한테 더 많이 연락을 해왔다. 얘기도 몇 시간씩 나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애틀랜타로부터 전화 두 번 받은 게 전부다. 락아웃 전날 첫 전화가 왔는데 그냥 (내가 다른 팀과 접촉 중인지)확인 차원이었다. 락아웃 이후 전화 역시 같은 내용이었다. 그걸 어떻게 받아들여할 지 몰랐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구단에게서 절박함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뜻이다.
애틀랜타는 결국 6년 계약을 원하는 프리먼 요구를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는 뜻이다. 락아웃이 해제되고 애틀랜타는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봤다. 지난 15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1루수 맷 올슨을 영입했다. 그리고 하루 뒤 8년 1억6800만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프리먼은 "애틀랜타가 그런 일을 벌일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다. 소식을 들었을 때 감정이 북받쳤다"면서 "애틀랜타의 협상 창구가 닫히는 걸 볼 수 있었다. 모든 걸 알아내느라 몇 시간 동안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일종의 배신감이 들었다는 소리다.
반면 다저스는 매우 진지했고 적극적이었다. 프리드먼 사장은 "우리는 애틀랜타와 프리먼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고 존중하고 고맙게 생각한다. 무키 베츠 결혼식때 데이브 로버츠 감독, 저스틴 터너, 나 셋이서 밖을 걷다가 락아웃 10분 전에 그에게 전화를 했다. '우리를 잊지 말아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진심을 전한 것이며, 절실함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프리먼은 지난 18일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달러에 계약하며 어릴 적 꿈이던 고향 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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