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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 '첫삽' 뜰까? '허구연 시대' KBO 新구장 인프라 어떻게 달라지나 [SC초점]

최종수정 2022-03-22 06:35

대전구장.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허프라' 허구연 KBO 신임총재 내정자(이사회 추천)는 KBO 인프라 지형도를 어느정도 바꿔놓을 수 있을까.

한국 프로야구는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국내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답지 않았던 환경은 불과 몇년 사이 대격변을 겪고 있다.

전통의 명문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오랜 염원이었던 낡은 구장 탈출에 성공했다. 옛 보금자리인 무등야구장은 1965년, 대구시민운동장은 무려 1948년에 지어진 구장이었다. 낡은 시설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과 관객들의 불편이 상존했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2014년)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2016년)는 두 팀의 명성에 걸맞은 최신식 야구장이다.

타 팀들의 신구장 계획도 진행중이다. 대전, 부산, 서울에도 새 구장의 탄생이 예고됐다.

1964년에 지어진 대전구장은 대구시민운동장이 빠진 이후 KBO 최고(最故) 야구장이다. 수차례 리모델링을 통해 운동 환경부터 외형, 편의시설까지 현대화가 이뤄졌다. 하지만 낡았다. 좁은 좌석 간격, 1만 3000석(국내 최소)에 불과한 수용인원 등 구조적 한계가 있다.

대전시는 2018년부터 베이스볼 드림파크라는 명칭하에 신구장을 계획했다. 올해 안에 한밭운동장을 철거한 자리에 새 구장 건설을 시작, 오는 2025년 개장할 계획이었다. 수용인원은 2만2000석 예정.

한밭운동장 철거가 4월에서 6월로 연기되면서, 6월 지방선거 여파가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한화 구단과 대전시 양측 모두 "정치적 문제와는 무관하다"는 입장. 한밭운동장을 이용하던 육상선수들의 대체훈련시설 확보 및 행정 절차상 지연됐다는 설명이다.

대전시는 오는 21일 시공을 맡은 계룡건설과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신구장 건설에 돌입한다. 새 야구장에 입주할 2025년은 1986년 창단한 한화 구단의 40주년이다.


사직구장. 스포츠조선DB

부산 신구장도 박형준 부산시장 부임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직구장 역시 여러 차례 새단장을 거쳤지만, 1985년 개장한 오래된 구장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롯데 자이언츠와의 업무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공동선언문을 교환했다. 오는 2025년 신구장 공사를 시작, 약 2000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2028년 약 3만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조만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한다.

부산 신구장의 핵심은 '사직야구장을 헐고 그 자리에 다시 짓는다'는 점이다. 건설기간 동안 대체구장이 필요하다. 가장 유력한 방안은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야구장으로 임시 개조하는 것. 올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은 K리그2 부산아이파크 축구단이 사용중이지만, 구덕운동장 잔디 교체 관계로 1년간의 임시 조치다.


잠실구장. 스포츠조선DB
잠실 신구장의 경우 서울시는 아직 우선협상 대상자인 한화 컨소시엄과 세부적인 협상을 시작하지 않았다.

1982년 개장한 잠실구장은 2만5000석이라는 수용인원, 지방의 노후된 구장들에 의해 신축 필요성이 가려져있었다.

서울시는 2016년 이후 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 스포츠-마이스(MICE, 회의·인센티브 여행·컨벤션·전시 산업의 총칭) 산업의 중심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잠실 신구장은 한강변에 3만3000석 규모로 지어진다. 개장 시기는 오는 2026년 예정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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