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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변은 없었다.
양현종이 홈 개막시리즈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한 것은 2018년 3월 25일 KT 위즈전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7이닝 4안타(1홈런)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 투구를 펼치면서 팀의 14대1 대승이자 시즌 첫 승의 밑바닥을 다졌다. 하지만 2019년 3월 23일 광주 LG전에선 6이닝 5안타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 피칭을 하고도 7이닝 3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타일러 윌슨에 밀려 패전의 멍에를 썼다. 코로나19로 개막이 연기됐던 2020시즌엔 5월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3이닝 4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양현종은 LG에 좋은 기억이 많다. 단일 구단 중 가장 많은 승수(25승)를 따낸 게 LG다. 하지만 LG와의 개막시리즈 만남 때마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았다. 2015년 3월 28일 광주 맞대결에선 6이닝 무실점 쾌투를 펼치고도 타선 지원 불발로 노디시전에 그친 바 있다. 2019년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QS피칭을 하고도 웃질 못했다.
LG는 앞선 시범경기서 8승2무3패로 1위를 차지했다. 박해민을 영입하며 타선을 강화했고, 시범경기에선 송찬의라는 '깜짝 스타'까지 발굴했다.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는 상승세였다. 관록의 양현종이지만 개막전이라는 부담감을 안고 물 오른 상대 타자와 맞대결에 나서는 건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양현종은 다시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책임감을 강조해왔다. 홈 개막전 선발로 그를 낙점한 김 감독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에이스의 책임감을 보여줄 일만 남았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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