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선두타자 SSG 박성한이 솔로포를 날린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0/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의 기세가 멈출 줄 모르고 있다.
KIA 타이거즈와의 주말 3연전마저 싹쓸이 했다. SSG는 10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가진 KIA전에서 11대2로 이겼다. 선발 투수 노경은이 5이닝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고, 타선에선 박성한이 결승 적시타 및 쐐기 솔로포 등 3안타 경기로 힘을 보탰다. 4회에는 최주환의 스리런포 포함 6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지난 2~3일 창원 NC전부터 연승행진에 시동을 건 SSG는 이날까지 승리를 이어가면서 개막 후 8연승에 성공, KIA가 2008년 4월 5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부터 13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8연승하면서 세운 KBO리그 개막 후 역대 최다 연승 2위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KIA는 초반부터 내야에서 실책이 잇달아 터졌고, 타선마저 찬스 상황에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떨궜다.
KIA 김종국 감독은 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최형우(지명 타자)-황대인(1루수)-김석환(좌익수)-김도영(3루수)-김민식(포수)-박찬호(유격수)를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SSG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지명 타자)-최지훈(중견수)-최 정(3루수)-한유섬(우익수)-최주환(2루수)-케빈 크론(1루수)-박성한(유격수)-이재원(포수)-김강민(중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무사 만루 KIA 3루수 김도영이 마운드에서 내려오는 선발 로니를 지켜보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0/
선취점은 SSG가 가져갔다. 2회말 선두 타자 한유섬이 우익수 오른쪽 2루타에 이어 폭투로 진루하며 만들어진 1사 3루 찬스에서 크론의 3루수 땅볼 때 발이 묶이는 듯 했으나, 김도영의 1루 송구가 뒤로 빠진 틈을 타 홈을 밟았다. 크론이 2루까지 달려 이어진 1사 2루에선 박성한이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만들며 2-0이 됐다.
KIA는 3회에도 실책으로 추가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3회초 선두 타자 최지훈의 2루수 왼쪽 땅볼을 김선빈이 1루로 뿌렸으나, 공이 뒤로 빠지며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SSG는 최 정이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만들며 3-0으로 격차를 벌렸다.
2022 KBO리그 SSG 랜더스와 KIA 타어기즈의 경기가 10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렸다. 4회말 2사 2,3루 SSG 최주환이 스리런포를 날린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4.10/
기세를 탄 SSG는 4회말 선두 타자 박성한이 로니와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바깥쪽 낮은 코스의 147㎞ 직구를 걷어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4-0. 이재원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루에선 김강민이 박찬호의 실책으로 출루한데 이어, 추신수마저 사구로 걸어나가며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KIA가 로니 대신 유승철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SSG는 최 정의 밀어내기 볼넷과 한유섬의 진루타 때 각각 1점씩을 더 보탰다. 2사 2, 3루에선 최주환이 유승철에게 우월 스리런포를 쏘아 올리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KIA는 5회초 김석환의 2루타와 김도영의 출루로 잡은 무사 1, 3루에서 김민식의 2루수 강습타 때 1점을 만회했다. 6회초엔 SSG 김태훈을 상대로 김선빈, 나성범이 연속 볼넷으로 출루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그러나 최형우가 SSG 장지훈에게 투수 병살타로 물러났고, 황대인의 적시타 때 1점을 더 만회하는 데 그쳤다.
SSG는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최지훈이 KIA 이준영에게 우월 솔로포를 뽑아내면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엔 2사후 박성한의 우선상 2루타에 이어 이재원까지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1-2를 만들었다.
KIA는 8회초 1사후 김선빈, 나성범,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추가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황대인과 김석환이 범타에 그치면서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SSG는 9회초 등판한 김상수가 1이닝을 막아내면서 9점차 승리로 8연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