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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7이닝을 막아내는 데 필요한 공은 단 89개 뿐.
SSG와 김광현에게는 부담스러운 경기였다. 하루 전 개막 10연승을 달리다 LG 트윈스에 졌다. KBO리그 신기록인 개막 11연승에 도전했지만, 패배로 허무하게 도전이 무산됐다.
긴 연승 후 후유증이 걱정되는 상황. 팀 분위기를 단숨에 바꿀 수 있는 건 승리였다. 그리고 중책을 맡은 사람이 선발 김광현이었다.
김광현은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도망가는 피칭 없이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자신있게 공을 뿌렸다. 90개를 다 던지지도 않았다. 89개의 공을 뿌렸다. 김광현이 마운드를 내려올 때는 7회초가 종료된 후였다.
피안타는 4개 뿐이었고, 중요한 건 4사구가 1개도 없었다. 그렇게 투구수를 줄이며 긴 이닝을 끌고갈 수 있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149km를 찍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와 커브, 투심패스트볼을 섞어 던졌다. 삼성 타자들도 주중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김광현의 구위에 눌리는 느낌이 다분했다.
김광현은 다음 세 번째 등판에서 투수수를 100개 정도로 늘린다. 그 이후 몸상태가 괜찮으면, 투구수를 신경쓰지 않고 정상 피칭에 들어간다.
인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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