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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마지막 대졸 1차 지명' 주승우(22·고양 히어로즈)가 퓨처스리그 첫 승을 올렸다.
1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던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좀 더 보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개막전 엔트리에는 불발됐다.
키움 히어로즈 2군인 고양 히어로즈에서 주승우는 차근 차근 몸을 올리기 시작했다. 첫 출발은 아쉬웠다.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2자책)을 하면서 패전을 떠안았다. 실책 등이 겹치면서 힘겨운 출발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가 나왔고, 슬라이더 커터 커브 체인지업 등을 섞어 마운드를 지켰다.
주승우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타자들은 5회와 6회 점수를 뽑아냈고, 고양은 0-0에서 5-0으로 달아났다. 주승우 이후 이영준(1이닝)-양 현(1이닝)-김성진(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지워냈고, 고양은 5대0으로 승리했다.
키움 관계자는 "경기 전 주승우에게 편안하게 던지라고 주문했다"라며 "막상 마운드에서 던지는 모습을 보니 직구에 힘이 느껴졌다. 오늘 여러 변화구를 점검했다. 슬라이더는 각이 좋았다. 다만, 몇 개 뜨는 공이 있어서 경기 후에 이 부분을 이야기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직구 위주로 승부하라고 주문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주승우는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 던지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마운드에 올랐다"라며 "직구에 힘이 있는 거 같아 자신있게 던졌다. 변화구도 여러 구종을 점검했다. 특히 슬라이더를 점검해 봤는데 뜨는 공이 몇개 있어서 경기 끝나고 투수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설명했다.
주승우는 이어 "퓨처스리그 경기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경기 중에 꾸준한 구속을 유지할 수 있는 체력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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