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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간판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과 타이후안 워커의 공백에도 시즌 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선발진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현재 메츠 로테이션은 타일러 메길, 맥스 슈어저, 크리스 배싯, 카를로스 카라스코, 그리고 임시 5선발로 운영되고 있다. 디그롬이 빠진 자리를 메길이 메우고 있고, 1경기를 던지고 지난 13일 어깨 부상으로 빠진 워커의 자리에는 일단 피터슨이 채워진 상태다.
이날까지 10경기를 치른 메츠 선발투수들의 성적은 가히 최강급이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7을 합작했다. 개막전 선발 메길이 2경기에서 2승을 따냈고, 10⅓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아 평균자책점 '제로'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배싯은 2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0.75로 제 몫을 했다. 작년 햄스트링 부상으로 12경기 등판에 그쳤던 카라스코도 건강을 되찾고 2경기, 10⅔이닝 5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0.84의 역투를 이어갔다.
이를 두고 뉴욕 포스트는 이날 '메츠가 시즌 초 줄부상에도 불구,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지구 최강 선발 디그롬이 없는 동안 경쟁력을 유지하길 바라면서 상대에게 압도당하지 않기를 기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츠 벅 쇼월터 감독은 "시즌 초반 우리의 뎁스가 테스트받고 있다. 피터슨과 메길이 슈어저, 카라스코, 배싯의 책임감을 보고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좋은 징조"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메츠 선발진은 시즌 전 최강 평가를 받았다. MLB.com의 로테이션 순위에서 메츠는 밀워키 브루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강력한 선발진을 지닌 팀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그건 순전히 디그롬을 1선발로 보유한다는 전제에서였다. 여기에 통산 42승 선발 워커가 이탈한 상황에서 제대로 '선발 야구'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쇼월터 감독의 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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