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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시즌 스트라이크존의 확대로 타격의 하락세는 예상됐던 일이고 실제로 그렇게 되고 있다. 올시즌 전체 타율은 2할3푼9리로 지난해 2할6푼에 비해 크게 떨어져 있는 상태다.
LG의 타격 상승이 반가운 이유는 젊은 타자들의 활약 때문이다. 기존 주전 타자 중에선 김현수가 3할4푼5리(55타수 19안타)로 좋다. 부상으로 늦게 합류한 홍창기는 2할9푼(31타수 9안타)으로 예열 중. 채은성이 빠졌을 때 4번을 맡기도 했던 유강남이 2할7푼8리(54타수 15안타)를 기록 하고 있다.
그러나 기대했던 FA 박해민은 1할6푼7리(54타수 9안타)에 그치고, 해결사가 돼 달라고 데려온 리오 루이즈는 1할9푼6리(46타수 9안타)로 아직도 적응 중이다. 주장 오지환도 2할1푼2리(52타수 11안타)에 머물러 있다.
문보경은 시즌 초반부터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다. 채은성이 빠졌을 땐 4번타자로 나갔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그 자리에서 맡은 임무를 충실하게 수행했다. 채은성이 돌아온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선 5번 타자로 나서 7회초 역전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했다.
문성주는 개막 때 2군에서 출발했지만 1군에 콜업을 받은 이후 불방망이를 과시하며 하위 타선의 핵으로 군림하고 있다. 17일 한화전서 연장 10회초 좌전안타로 출루해 오지환의 투런 홈런 때 득점을 하기도 했다. 한화와의 3연전 모두 2안타씩을 때려내는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이들의 출발은 주전이 아닌 백업이었다. 하지만 어느새 이들이 당연히 선발로 나서고 팀 타격을 이끌고 있는 모양새다. LG의 미래를 이끌 자원으로 키우던 유망주들이 우승을 바라보고 출발한 현재 실력 발휘를 하고 있다. 주전들의 부진 속에 이들의 활약은 캄캄한 밤에 뜬 달과 같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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