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땜빵' 선발들의 대반란.
한화에는 암울한 주말이 될 뻔 했다. SSG와의 3연전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와 공동 꼴찌였다. 그런데 상대가 SSG였다. 개막 10연승 포함, 15승2패를 달리던 팀이었다.
여기에 외국인 선발 2명이 갑자기 이탈했다.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으로 빠져 장민재와 남지민 2명의 임시 선발이 들어가야 했다.
누구라도 한화가 질 거라 예상한 경기를 잡아낸 효과는 컸다. 1군 경험이 일천한 남지민이 긴장을 털고 SSG 타선을 상대할 환경이 만들어졌다. 남지민은 2020년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3경기를 치른 신예. 후반기 선발로 기회를 얻기는 했지만, 갑작스러운 선발 등판에 긴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 장민재는 경험 많은 베테랑이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였기에
하지만 1회를 무실점으로 넘겼고, 타선이 1회 3점의 지원을 해주자 이닝을 거듭할수록 자신감 있게 공을 뿌렸다. 최고구속 149km의 직구를 앞세워 SSG 강타자들과 정면 승부를 했다.
아쉽게도 4회 적시타를 맞으며 1실점을 했고, 2사 만루 위기에서 신정락에게 마운드를 넘겨줘야 했지만 남지민이 버텨준 덕에 한화도 대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하루 전 필승조 사용에 이날 승리에 집착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준다고 했는데 김규연, 주현상, 윤산흠 전날 경기에 던지지 않은 투수들로 경기를 끝낸 점도 훌륭했다. 이틀 연속 등판한 투수는 신정락 뿐이었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