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전력 강화엔 성공했다. 이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KIA 김종국 감독도 이미 변화를 시사했다. 김 감독은 "(박동원은) 될 수 있으면 선발 포수로 내보낼 예정이다. 키움 히어로즈 시절보다 포수로 더 나갈 것"이라며 "장타력을 기대하고 있다. (타선) 좌우 밸런스도 맞출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포수 엔트리 구성을 두고는 "세 명으로 가는 게 가장 좋지만, 우리 팀 백업 선수도 지금은 두텁지 않다. 부상 선수도 많이 나왔다. (김민식-한승택 중) 한 명은 빠지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기존 1번 포수는 김민식이었다. 16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6푼2리(42타수 11안타) 1홈런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14를 기록했다. 한승택은 10경기 타율 2할1푼4리(14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OPS 0.818. 김민식이 지표 면에서 좀 더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출전 시간 대비 활약을 보면 한승택과 큰 차이가 없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에서도 김민식이 0.36, 한승택이 0.24(이상 스탯티즈 기준)다.
박동원은 공수 양면에서 김민식과 한승택이 채워주지 못한 갈증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제 갓 KIA에 입단한 포수라는 점에서 투수와 호흡을 맞춰가는 적응 기간이 불가피하다. 이런 가운데 기존 포수 두 명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하는 김 감독의 고민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