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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롯데 1루수 정훈이 1루 접전 상황에서 타자주자 강민호와 아찔한 충돌을 맞고도 다음 플레이를 이어가는 투혼을 발휘했다.
후속 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이인복의 5구째 몸 쪽 깊은 투구를 받아쳤고 타구는 3루 라인 깊은 곳으로 향했다.
몸을 날려 타구를 잡아낸 3루수 한동희가 재빨리 1루로 공을 뿌렸지만 송구가 원바운드로 향하며 정확하지 못했고 1루수 정훈이 주저앉은 채 공을 미트에 담아냈다.
정훈은 최대한 베이스에 발이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그 순간, 베이스를 향해 달려오는 스피드를 이기지 못한 강민호와 정훈의 아찔한 충돌이 일어나고 말았다.
모두가 깜짝 놀란 상황, 정훈은 충돌의 충격으로 그라운드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큰 고통이 이어졌던 상황, 그 찰나에도 정훈은 3루로 향한 2루주자의 움직임이 신경이 쓰였는지 순간적으로 오른손으로 공을 들고는 던지려는 자세를 취했다.
타임이 요청된 상황, 2루수 김민수가 가장 먼저 달려와 정훈의 상태를 살폈고 강민호도 정훈의 어깨를 어루만지며 걱정했다.
충돌이 일어났던 두 선수 모두 큰 부상이 걱정됐던 상황, 훌훌 털고 일어난 정훈과 강민호는 서로를 바라보며 안도했다.
정훈은 곧바로 이어진 5회초 공격, 1사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임대한의 6구째 118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날렸고 팀의 7-4 승리와 대구 원정 3연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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