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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메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원정경기에서 9회초 2점차 열세를 딛고 5대2로 역전승한 직후 벅 쇼월터 메츠 감독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디그롬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 지, 아니 언제 공을 만질 수 있을 지에 대한 힌트는 이날도 나오지 않았다. 이달 초 부상자 명단에 오를 당시 빠르면 5월 말, 늦어도 6월 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 메츠다. 하지만 팀 닥터나 트레이닝 파트에서 이에 대한 답을 주지 않은 채 3주 뒤 재검진을 실시한다는 것만 공개했다.
MLB.com은 '상황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디그롬은 피칭 프로그램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깨를 안정시키고 강화할 수 있도록 단계를 조금씩 올려야 한다. 공을 던진다는 것은 그게 언제든 더 신중한 테스트를 필요로 한다. 일단 던질 수가 있어야 디그롬의 스케줄이 좀더 명확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디그롬은 지난해 7월 초 팔꿈치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할 때 한 달 후 복귀를 예상했다. 하지만 상태가 계속 말썽을 일으켜 결국 시즌을 그대로 마감했다. 이후 오프시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디그롬은 건강한 모습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을 마치고 어깨 이상을 일으켰다. 부상이 반복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쇼월터 감독은 "개막일 직후부터 아직까지 (일정이 맞지 않아)디그롬과 얘기를 나눈 적이 없다"며 "그는 농담을 주고받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던질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오지 않겠나. 간단한 문제"라고 밝혔다. 디그롬이 알아서 복귀 시점을 정할 것이란 얘기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메츠는 디그롬이 없는 시즌 초반 강력한 선발진을 앞세워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맥스 슈어저, 카를로스 카라스코, 크리스 배싯, 타일러 메길, 데이빗 피터슨 등 5인 로테이션은 합계 9승2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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