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켈리, 7이닝 무실점 2승' 올시즌 최고의 피칭, ARI 2-0 STL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5-01 07:27 | 최종수정 2022-05-01 07:29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시즌 2승을 올렸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전 SK 와이번스 에이스 출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또다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켈리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주리주 세이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2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낸 이후 2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평균자책점은 1.69에서 1.27로 낮췄다. 투구수는 97개였고,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주고 삼진 4개를 잡아냈다. 직구 구속은 최고 94마일, 평균 92마일을 기록했다.

올시즌 들어 가장 빛나는 투구였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켈리는 2회말 해리슨 베이더에게 좌전안타와 도루를 허용해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가 딜런 칼슨을 1루수 땅볼로 잡고 가볍게 넘겼다.

이어 3~5회,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제압하며 기세를 이어간 켈리는 6회말 1사후 에드문도 소사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지만, 토미 에드먼을 중견수 뜬공, 폴 골드슈미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말은 이날 최대 위기였다. 2사후 야디어 몰리나에게 중전안타를 내보낸 뒤 베이더를 땅볼로 유도했지만, 3루수가 송구 실책을 범해 2사 1,2루로 위기가 닥쳤다. 그러나 칼슨을 6구째 92마일 싱커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마쳤다.

애리조나 타선은 이어진 8회초 2점을 뽑아내며 켈리의 선발승 요건을 만들어줬다. 선두 케텔 마르테와 1사후 닉 아메드가 각각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애리조나는 이안 케네디가 9회말 등판해 선두 골드슈미트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후속 3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켈리는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기존 4년 계약에 덧붙여 내년과 2024년에 해당하는 2년간 1800만달러를 받는 연장계약을 했다. KBO 출신으로 메이저리그 성공가도를 달리는 셈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