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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클로저 아롤디스 채프먼(34)이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7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경기는 양키스 선발 네스터 코르테스에 초점이 맞춰졌다. 8회 1사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였기 때문이다. 양키스는 0-0이던 8회말 1사후 애런 저지의 좌전안타, 앤서니 리조의 좌중간 2루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코르테스는 8회 1사 1루서 클레이 홈스로 교체돼 승리투수는 되지 못했다.
이런 긴박한 상황에서 채프먼이 뒷문 단속을 위해 나선 것이다. 선두 아롤디스 가르시아와 코리 시거를 잇달아 외야 뜬공으로 잡은 채프먼은 요나 하임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닉 솔락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채프먼은 2018년부터 싱커를 본격 구사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포심 직구보다 평균 구속이 3~4마일 더 나온다. 하지만 한 경기에서 1~2개 정도 밖에 안 던진다. 주 레퍼토리는 포심과 슬라이더다. 역시 포심이 주무기라고 봐야 한다.
이날 채프먼의 포심 평균 구속은 97.3마일이었다. 100마일 넘는 것은 없었다. 올해 포심 평균 구속은 96.4마일, 싱커는 100.4마일이다. 30대 중반에 들어선데다 제구에 더욱 신경써야 하는 생각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채프먼은 신시내티 레즈 시절인 2010년 9월 2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105.1마일 포심 직구를 뿌렸는데, MLB는 측정 방법 조정을 통해 105.8마일이라고 수정 발표했다. 이게 역대 메이저리그 공식 최고 구속이다. MLB.com에 따르면 채프먼은 105마일 이상의 직구를 통산 8번 던졌다. 모두 2016년 이전 기록이다. '과격했을 때'의 채프먼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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