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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보다는 좋았다. 일단 긍정의 신호다.
2,3회초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으나 후속타자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4회초 살짝 흔들렸다. 선두타자부터 내야안타, 사구,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를 맞았다. 이어 희생타로 1실점. 4사구가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이후 다시 볼넷으로 2사 만루에 몰렸는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안타, 4사구로 위기가 이어졌는데도 대량실점 없이 넘겼다.
상대를 압도하는 투구는 아니었지만 SSG 강타선에 밀리지 않았다. 스트라이크존 외곽을 찌르는 빠른 공은 상당히 위력적으로 보였다. 직구가 최고 151km, 평균 147km가 나왔다. 다만 밋밋한 변화구, 많은 4사구는 위험 요소다.
경기는 한화의 6대3 승리로 끝났다. 14안타를 터트렸다.
라미레즈는 지난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첫 등판해 2⅓이닝 5안타, 4사구 3개,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시속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슬라이더를 던졌다. 변화구가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쏠리면서 맞았다. 내야 실책까지 나와 어려운 경기를 했다.
라미레즈에 이어 또 다른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가 최근 팀에 합류했다. 두 선발투수의 활약 여부에 따라 한화 야구가 달라질 수도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