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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끄덩이 잡힌 대투수' 누가 야구장에 노랑머리로 다니래, '절친이라 가능한 장난'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8-02 18:05


88년생 절친 KIA 양현종과 한화 김남형 코치가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나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대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대투수 양현종의 머리끄덩이를 잡은 사람은 누구?

올 시즌 한화전 패배가 없는 KIA가 주중 3연전을 치르기 위해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았다. 경기장에 도착한 KIA 선수들 사이로 노랑머리 양현종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투수조 선수들보다 먼저 그라운드에 나온 양현종은 타격 훈련이 한창인 한화 선수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넉살 좋은 양현종은 코치진에게도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었다.

이때 누군가를 발견한 양현종은 반가운 마음에 활짝 웃었다. 대투수를 미소 짓게 만든 사람은 한화 김남형 코치였다. 88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인 두 사람은 지난 2006년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우승을 함께한 사이다.

2014시즌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김남형 코치는 현역에서 뛰고 있는 친구 양현종을 반갑게 맞았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의 노랑머리를 본 김남형 코치는 대투수의 머리끄덩이를 잡아당기며 '이게 뭐냐며' 친구를 놀렸다. 이에 질세라 양현종도 김남형 코치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반격했다.

유치한 장난을 주고받던 중 방심한 친구를 향해 김남형 코치가 침을 뱉는 척하자 양현종은 깜짝 놀라 뒷걸음쳤다. 이 모습에 주위에 있던 모두가 빵 터지며 길었던 장난은 끝났다.

KBO 통산 157승 대투수 양현종도 친구 앞에서는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장난을 치는 모습이었다.


친구의 노랑머리가 신기한 김남형 코치 '이게 뭐야'

봐도 봐도 신기한 대투수의 노랑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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