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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 오지환은 2022시즌 KBO리그에서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로 평가 받는다.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고는 여유있게 공을 뿌려 타자를 잡아내는 모습은 경지에 오른 느낌을 줄 정도다.
김하성이 미국으로 떠난 지난해에 골든글러브의 기회가 오는가 했지만 도루왕에 오른 김혜성에게 밀렸던 오지환은 올시즌 또다시 첫 골든글러브에 도전하고 있다. 김혜성이 올시즌 2루수로 보직을 바꾼 상황이라 오지환에게 기회가 왔다고 할 수 있는 해다.
그러나 올시즌에도 오지환의 첫 골든글러브를 막을 경쟁자가 등장했다. 바로 SSG 랜더스의 박성한이다. 2020년까지만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박성한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타율 3할2리를 기록하며 3할 유격수로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고, 올해는 더욱 타격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성의 박성한에 오지환은 장타력으로 맞선다. 타율은 2할5푼5리(325타수 83안타)에 불과하지만 17홈런에 5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 4위에 타점도 11위에 올라있다. 상하위 타선 구분없이 필요한 타순에 들어갔던 것과 달리 올시즌엔 5번 혹은 6번에 고정적으로 배치되면서 장타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안타는 적지만 홈런과 타점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는 것.
홈런과 안타의 대결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골든글러브 유격수 부문이다. 둘 다 성적이 좋은 상위권 팀에 소속돼 있어 팀 성적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오지환은 최고 유격수라는 골든글러브를 안을 수 있을까. 아니면 신예 박성한이 가져갈까. 둘 다 첫 골든글러브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