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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예상 못한 빅보이이 홈 쇄도. 전날 경기에서 '빠른 발'로 결승 득점을 올린 이대호가 무릎에 커다란 파스를 붙이고 또 뛰었다.
3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 더그아웃에 앉아 전주우와 이야기를 나누던 이대호가 육중한 몸을 일으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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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태그를 피한 이대호는 육중한 몸을 어렵게 옆으로 눕히며 홈베이스를 터치했다. 오른쪽 무릎과 허벅지가 슬라이딩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아내야 했다.
이날 경기를 중계했던 김동수 해설위원은 이대호를 보자마자 "괜찮나? 다치는 줄 알았다"며 안부를 물을 정도였다.
주위의 걱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대호는 씩씩하게 정해진 훈련을 소화했다. 물론 러닝 훈련도 빼먹지 않았다.
간절한 가을 야구 희망을 담은 빅보이의 마지막 시즌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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