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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정말 상대하기 어려운 타선이 될 것이다. 투수들에게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내셔널리그에서 팀 타율, 팀 홈런 등 주요 공격 지표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샌디에이고는 두 거포가 가세해 정상급 타선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손목 부상에서 재활 중인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도 컴백이 임박했다. 타티스는 지난해 42홈런으로 이 부문 리그 1위를 차지한 신예 거포다.
샌디에이고의 타깃은 누가 뭐래도 LA 다저스다. 서부지구 최강인 다저스를 넘지 않고서는 월드시리즈를 꿈꾸기 힘들다. 최근 신예 에이스 조 머스그로브와 5년 1억달러에 계약한데 이어 이번에 소토를 데려온 것도 우승을 위한 중단기 포석이다.
소토와 벨을 영입함으로써 다저스의 막강 타선을 대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토가 입단식에서 '행운'을 언급한 것은 다저스에 경고를 보낸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MLB.com은 '소토가 입단식에서 타티스가 복귀하면 더욱 강력해 질 팀 타선을 놓고 일종의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했다.
과연 다저스 타선에 버금하는 공격력을 갖췄다고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해 ESPN은 '이 시대의 테드 윌리엄스 후안 소토와 타티스, 올해 MVP 후보인 매니 마차도가 결합하면 샌디에이고는 가장 강력한 빅3를 구축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ESPN은 또한 '양키스의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리조와 비교할 수 있다'며 '소토와 리조는 소속팀 중심타자 3명 중 유일한 좌타자들인데, 리조를 소토같은 슈퍼스타로 칭할 순 없다. 또한 내가 투수라면 저지/스탠튼 듀오보다 타티스/마차도 듀오를 상대할 것'이라고 했다. 즉 소토가 합류한 샌디에이고와 양키스 중심타선을 놓고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뜻이다.
소토는 트레이드가 확정된 날 곧바로 샌디에이고로 이동해 AJ 프렐러 단장과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소토는 "우리가 나눈 얘기는 전부 승리에 관한 것이었다. 이기자고 했다. 클럽하우스와 야구장에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자고 했다.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살려 샌디에이고에도 트로피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