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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습하고 무더운 날씨.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드류 루친스키가 특히 좋아하지 않는 날씨다.
결국 롯데 강타선을 상대로 6이닝 5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10대1 승리를 이끌며 선발 임무를 멋지게 수행했다. 시즌 8승째(7패). 올시즌 21번째 선발 등판 중 16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 진정한 에이스의 품격을 보여준 승리였다. 올시즌 첫 롯데전 등판에서 승리를 거두며 지난해 6월23일부터 이어오던 롯데전 2연패도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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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예민한 성격의 루친스키는 차가운 머리와 허허실실 리드로 자신을 이끄는 최고 포수 양의지 덕을 많이 본다.
이날도 그랬다. 양의지는 "이런 덥고 습한 날 흥분을 많이 하는데 점수 차가 있다 보니 좀 더 공격적으로 갔으면 좋겠는데 너무 안 맞으려고 가는 게 좀 있어서 그냥 직구 사인만 계속 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150㎞ 직구가 쉽게 안 맞는데 그래도 결과가 좋아서 특히 경기 초반 병살타 2개를 만든 게 잘 넘어갔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