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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KIA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을 앞두고 투수 정해영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정해영은 10일 대구 삼성전에 9회 등판해 1이닝 1안타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11일 취재진과 만난 KIA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이 어제 경기를 마치고 어깨 부위에 느낌이 살짝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더라. 오늘 오전에 MRI를 비롯한 정밀 검진을 했는데, 어깨 쪽에 염증이 살짝 있다고 한다. 심한 상태는 아니다. 다만 열흘에서 2주일 정도 관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1군에 동행하면 자꾸 쓰고 싶어질 수 있으니 말소시켰다"고 설명했다.
KIA는 현재 장현식과 전상현이 이미 엔트리에서 빠져있는 상태다. 여기에 세이브 2위를 달리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까지 빠지면서 사실상 필승조가 해체된 것이나 다름 없게 됐다. 불펜에 닥친 큰 악재다. 최근 정해영의 실점율이 늘어나기는 했지만, 그래도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엔트리에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인원수 자체가 부족한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정해영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진다.
임시 마무리 투수로 누구를 기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김종국 감독은 확답을 피했다. 김 감독은 "마음 속에 어느정도 생각하고는 있는데 혹시 선수가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마무리로 못박지는 않겠다. 지금 가장 좋은 선수를 마무리 상황에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