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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기가 끝났을 때 KT 위즈는 초반 8위에서 4위까지 올라갔었다. 상승세를 타고 있긴 했지만 더 위로 올라가기는 쉽지 않다는 평가가 많았다.
KT가 16일 키움에 4대3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두 팀의 차이가 3게임이 됐다. 후반기 시작한지 22일만에, KT가 19경기, 키움이 20경기를 한 끝에 5게임차가 줄어든 것.
KT가 후반기에 12승7패의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키움이 7승1무12패로 반대의 성적을 내면서 생긴 일이다. KT는 2위 LG 트윈스와도 5.5게임차로 좁혀 놓았다.
선발진이 안정된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고영표와 소형준에 새롭게 온 외국인 투수 웨스 벤자민이 스리톱을 형성하고 있다. 여기에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후반기에 안정감을 찾았고, 엄상백도 꾸준히 자기 역할을 한다. 전반기 막판 부진해 선발에서 빠졌던 배제성도 복귀해 선발진에 더욱 여유가 생겼다.
타선도 나쁘지 않다. 부진했던 배정대가 올라오면서 팀타선에 짜임새가 생기고 있다.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도 주춤하는가 싶다가 최근 5경기서 타율 4할(20타수 8안타) 2홈런 6타점으로 좋아진 모습. 여기에 부상으로 빠져있던 강백호의 복귀도 가까워지고 있어 강백호가 돌아온 이후엔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SSG가 후반기에도 여전한 페이스를 보이면서 1위를 달리고 있어 1위 싸움은 시들해진 상황. 2위 싸움도 LG와 키움의 차이가 2.5게임으로 벌어지면서 흥미가 떨어지는가 싶었는데 KT가 약진해 끼어 들어가고 있어 앞으로 2위 싸움이 흥미롭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41경기, LG는 43경기, 키움은 37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