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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규정이닝 넘을 수도 있고 안 넘을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시즌만 끝냈으면 한다"
이의리는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깊게 갔다. 근데 (소크라테스가)슬라이딩 하는 거 보고 잡겠다 했는데 주자도 마침 뛰고 있었다. 그래서 운 좋게 더블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고 쫄깃했던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정해영에 대한 믿음도 한 몫 했다. 이의리는 "해영이 형하고 야구 얘기는 별 말을 안 하지만 아무 말 안 해도 서로 믿는 것 같다. 형이 나한테 장난식으로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정해영을) 믿고 있다. 우리 팀의 마무리는 (정)해영이 형이다"라고 말했다.
6회에도 최고 구속이 나온 이의리는 "체력적으로 좋아진 거 같다. 던지다보니 마지막에 가서 밸런스가 잘 맞았다. 그래서 좋은 공이 나온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를 포함해 이의리는 시즌 129⅔이닝을 던졌다. 앞으로 14⅓이닝만 던지면 규정 이닝을 채운다. 규정 이닝과 관련해 이의리는 "(규정 이닝보다는) 1년 동안 좀 안 다치고 그냥 던지고 싶다. 규정이닝 넘을 수도 있고 안 넘을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시즌만 끝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