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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겠다 싶었다" 날아갈 뻔 한 8승 지켜준 플라잉 테스형[잠실 히어로]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25 22:42 | 최종수정 2022-08-26 05:47


25일 서울 잠실구장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이의리가 투구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8.25/

[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규정이닝 넘을 수도 있고 안 넘을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시즌만 끝냈으면 한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20)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4사구 5개 7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8패)를 수확했다. KIA는 이의리의 호투에 힘입어 LG에 1대0으로 승리했다.

아슬아슬 했다. 9회말 2사 1,2루. 거의 승리가 날아갈 뻔 했지만 소크라테스가 홍창기의 좌중간 2루타성 타구에 몸을 던져 팀과 이의리와 정해영을 지켰다.

이의리는 "타구가 좌중간 쪽으로 깊게 갔다. 근데 (소크라테스가)슬라이딩 하는 거 보고 잡겠다 했는데 주자도 마침 뛰고 있었다. 그래서 운 좋게 더블 플레이가 잘 된 것 같다"고 쫄깃했던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담담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정해영에 대한 믿음도 한 몫 했다. 이의리는 "해영이 형하고 야구 얘기는 별 말을 안 하지만 아무 말 안 해도 서로 믿는 것 같다. 형이 나한테 장난식으로 말을 많이 하는데 나는 (정해영을) 믿고 있다. 우리 팀의 마무리는 (정)해영이 형이다"라고 말했다.


이의리는 6회 마지막 타자 LG 로벨 가르시아를 구속 151㎞ 직구로 범타 처리했다. 이날 던진 공은 115개로 적지 않은 투구수였다.

6회에도 최고 구속이 나온 이의리는 "체력적으로 좋아진 거 같다. 던지다보니 마지막에 가서 밸런스가 잘 맞았다. 그래서 좋은 공이 나온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투구를 포함해 이의리는 시즌 129⅔이닝을 던졌다. 앞으로 14⅓이닝만 던지면 규정 이닝을 채운다. 규정 이닝과 관련해 이의리는 "(규정 이닝보다는) 1년 동안 좀 안 다치고 그냥 던지고 싶다. 규정이닝 넘을 수도 있고 안 넘을 수도 있지만 건강하게 시즌만 끝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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