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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 후보' 전의산이 넘어야 할 두개의 산- 수비보강과 강철멘탈 [SC스토리]

최문영 기자

기사입력 2022-08-27 06:07


SSG 전의산이 팀의 3대12 패배를 확정짓고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그야말로 냉탕과 온탕이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이쁨을 독차지했던 SSG 전의산이 이번에는 팀 연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SSG는 26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3대 12로 대패했다. 전날도 앞서다가 끝내기 역전패를 당했던 SSG는 이날도 2점을 먼저 달아났지만, 수비에 허점을 보이며 무너졌다.

작은 균열은 2-0으로 앞서던 3회부터 시작됐다.


SSG 전의산이 3회말 2사 2루에서 조용호의 내야안타 타구를 향해 손을 뻗었지만 잡지 못했다.
2사 2루 상황에서 조용호의 타구가 전의산을 향했다. 빠르지 않은 타구였지만 전의산은 바운드를 맞추지 못했고 공은 글러브를 맞고 튀었다.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한 대가는 혹독했다.

2루 주자 권동진이 홈을 밟으며 KT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SSG 박종훈이 3회말 2사 3루에서 조용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주고 있다.
선발투수 박종훈은 급격하게 흔들렸다. 이어진 배정대 타석에서 폭투에 이어 도루까지 허용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조용호는 3루에 이르렀다.


배정대가 조용호를 불러들이는 동점 적시타를 쳤다. 1루에 나간 배정대는 도루에 성공했고, 강백호는 역전 적시타를 뽑았다.

역전까지 내준 3회가 끝났지만 시련은 계속됐다. 수비 불안은 4회에도 이어졌다.


KT 권동진이 4회말 무사 1,2루에서 번트를 대고 박종훈의 송구 실책을 틈타 세이프 되고 있다.
4회에는 무사 1,2루에서 박종훈이 권동진의 희생번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했다. 무사 만루를 만드는 치명적인 실수였다.

SSG는 4실점하며 흐름을 완전히 넘겨줬다.

이후에도 전의산은 자심감 있는 수비를 펼치지 못했다. 수비의 한축이 무너지자 다른 내야수들도 수비 불안 증세를 보였다.

7회에 박성한, 8회에는 김성현까지 포구 실책을 범했다.

KT는 이런 빈틈을 정확하게 파고들었다. 수비 실책-폭투-도루시도 다음에는 어김없이 적시타를 뽑으며 점수를 쌓았다.


SSG 유격서수박성한이 7회말 1사 1,2루에서 KT오윤석의 땅볼때 포구 실책을 한 후 투수 장지훈과 부딪히고 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가 8월 들어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팀 실책(13개)을 기록하고 있다. 야수들의 수비율 또한 크게 쳐져 있다. 많은 이들이 SSG의 우승을 점치고 있다.

하지만 작은 균열 하나가 큰 댐을 무너뜨릴 수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가을이 오기전 팀의 유일한 약점을 재정비 해야 정상을 향한 탄탄대로에 설수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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