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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눈부신 역투로 팀을 수렁에서 구해냈다.
이날 곽 빈은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하고도 후속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최소 실점으로 버텼다. 그는 "아직 대투수들처럼 살살 던져 카운트 잡을 능력이 안 된다. 매 구 전력으로 하고 있다. 내 능력엔 이게 맞다"고 웃었다. 이날 결정구로 택한 커브를 두고는 "신인 때부터 자신 있었다. 전반기 땐 낙차가 크지 않아 위에서 아래로 떨어뜨리는 느낌을 찾으려 했는데, 그 감을 찾았다. 결정구로 던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곽 빈은 8월 4차례 등판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100구를 거뜬히 넘기는 체력도 인상적. 그는 "선발은 한 주에 한 번, 많아야 두 번 등판한다. 준비만 잘 한다면 문제 없다. 날씨도 시원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곽 빈은 "작년엔 승리에 목 말라 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가을야구를 거치며 쌓은 경험이 컸다. 지금은 오로지 내가 던지는 날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한다"며 "내가 던진 경기에서 팀이 이기고, 다치지 않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