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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긴 터널의 끝이 보이는 걸까. 최주환의 부진 탈출에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가 달려있다.
이적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최주환은 시즌 타율이 2할 중반대(0.256)에 그쳤지만, 18개의 홈런을 터뜨리면서 장타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두번째 시즌인 올해는 데뷔 이후 최악의 시련과도 같았다. 내내 1할대 타율에 머물면서 극심한 부진에 빠졌고, 홈런도 단 2개를 치는데 그쳤다. 최주환에게 리드오프급 타율과 홈런 경쟁을 할만큼의 장타를 바라는 것은 아니어도, 팀과 선수 모두가 불만족 할 수밖에 없는 성적임에는 확실했다. 결국 2군에 머무는 시간도 더 길어졌다.
8월초 1할4푼9리까지 타율이 떨어졌던 최주환은 최근들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8월 12일 KT 위즈전 2안타 '멀티 히트'를 기점으로 7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고, 8월 2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2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2루타 3개로 4타점을 쓸어담으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SSG는 최주환 영입 효과가 올 시즌 더욱 필요하다. 안정적인 수비와 펀치력을 갖춘 주전 2루수. 통합 우승을 노리는 지금 시기에 그가 반드시 자신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두산에서부터 큰 경기 경험이 많았던 최주환은 SSG에서 다시 중책을 맡았다. 어깨가 무거워졌다.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지만, 본 무대는 지금부터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