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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살, 이제야 은퇴한다는 2005년 CYA 투수 "동네야구에서 던진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08-29 14:58 | 최종수정 2022-08-29 15:01


바톨로 콜론이 처음으로 은퇴를 언급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의 콜론.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21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당대 최강의 투수가 이제야 유니폼을 벗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바톨로 콜론(49)이다.

콜론은 지난 28일(한국시각) 스페인어 라디오 캐스터인 쟈니 트루히요와 인터뷰에서 올겨울 윈터리그에 참가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선수로서 유니폼을 벗겠다고 밝혔다.

MLB.com이 29일 전한 기사에서 그는 "(도미니칸 윈터리그 아길라스 시바에나스에서)몇 경기를 던지고 싶다. 그리고 나서 야구와 도미니카공화국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201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난 콜론이 우리 나이로 쉰살이 돼서야 '은퇴'를 처음 언급한 것이다.

그는 매년 초 현지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 희망을 전했었다.

콜론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몬트리올 엑스포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무려 11팀에서 통산 21시즌을 활약하며 247승18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마지막으로 던진 것은 텍사스 시절인 2018년으로 그 해 28경기(24선발)에 등판해 7승12패, 평균자책점 5.78을 기록했다. 콜론은 에인절스 시절인 2005년 21승8패, 평균자책점 3.48을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 30대 초반까지 전성기를 누렸다. 이어 나이 마흔을 넘길 무렵인 2013년 오클랜드에서 18승을 따내는 등 2016년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따내며 노익장을 과시하기도 했다.

콜론은 메츠에 몸담았던 2016년 5월 8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제임스 실즈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메이저리그 326타석에서 남긴 유일한 홈런 기록이다. 당시 그는 역대 메이저리그 첫 홈런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인 43세였다.

올 초에도 콜론이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콜론은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마운드에 서는 날을 꿈꾼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난 연습하는 걸 그만둔 적이 없다.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고 있고 아이들을 상대로 던지기도 한다. 내 길이 어떤 길이든 뭐든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론은 2020년 멕시칸리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와 계약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리그가 취소돼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중남미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콜론은 201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기 때문에 2024년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얻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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