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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한때 21승을 거두며 사이영상을 거머쥐었던 당대 최강의 투수가 이제야 유니폼을 벗는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주인공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바톨로 콜론(49)이다.
그는 매년 초 현지 언론을 통해 메이저리그 복귀 희망을 전했었다.
콜론은 1997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데뷔해 몬트리올 엑스포스, LA 에인절스,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양키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뉴욕 메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미네소타 트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무려 11팀에서 통산 21시즌을 활약하며 247승18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콜론은 메츠에 몸담았던 2016년 5월 8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제임스 실즈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메이저리그 326타석에서 남긴 유일한 홈런 기록이다. 당시 그는 역대 메이저리그 첫 홈런 등록 선수 중 최고령인 43세였다.
올 초에도 콜론이 메츠에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릴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콜론은 그러나 언젠가는 다시 마운드에 서는 날을 꿈꾼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그는 "난 연습하는 걸 그만둔 적이 없다.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경기에 참가하고 있고 아이들을 상대로 던지기도 한다. 내 길이 어떤 길이든 뭐든 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 계속 훈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콜론은 2020년 멕시칸리그 아세레로스 데 몬클로바와 계약했다가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리그가 취소돼 마운드에 오르지는 못했다. 중남미 출신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는 콜론은 2018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기 때문에 2024년 명예의 전당 헌액 자격을 얻는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