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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야말로 역대급 시즌이다.
LG는 더할나위 없는 시즌을 치르고 있다. 마운드와 타격의 조화가 완벽하가도 할 수 있을 정도다.
투수진에선 KBO리그 사상 두번째로 다승왕-홀드왕-세이브왕이 한 팀에서 탄생할 수 있을 듯하다.
홀드 1위는 정우영이다. 28홀드로 키움 히어로즈 김재웅(27홀드)을 추월했다. 김재웅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었으나 마무리로 보직을 바꾸면서 정우영에게 기회가 왔고, 정우영은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데뷔 첫 세이브왕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32세이브를 거둬 2위인 KIA 타이거즈 정해영(26세이브)과 6개나 차이를 벌려놓았다.
LG는 평균자책점 3.58로 KT 위즈(3.50)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국내 선발진이 다른 상위권 팀에 비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래도 자기 역할을 어느 정도 해주고 있는 편이고, 불펜은 3.20의 평균자책점으로 전체 1위를 달리는 최강이라 할 수 있다.
타선 역시 좋다. 타선 전체가 거를 타자가 없을 정도로 좋다. 주로 하위 타선에 배치되는 문성주가 타율 3할3푼6리, 문보경이 3할6리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홍창기-박해민의 최강 테이블세터진에 타점 1위 김현수와 채은성 오지환 가르시아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도 파괴력이 높다. 최근 가르시아가 점점 폭발력을 보여주고 있어 더욱 타선이 강해지는 느낌이다.
팀타율 2할7푼4리로 전체 1위다. 팀 홈런도 99개로 SSG(100개)에 이어 1개차 2위를 달린다. 팀 득점도 경기당 5.2점으로 전체 1위다.
이렇게 투-타 모두 좋은데 SSG 추격이 쉽지 않다. 9게임차까지 벌어졌다가 7게임으로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멀다.
SSG는 김광현이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고 있을 뿐 다른 부문에서 1위에 오른 SSG 선수는 없다. 윌머 폰트가 13승으로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다승왕 경쟁을 하고 있는 정도다. 그럼에도 SSG는 역대 최다승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시즌 타격의 부진으로 아쉽게 1.5게임차 3위에 머물렀던 LG는 이번엔 타선의 폭발로 지난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SSG에 막히고 있다.
LG로선 일단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것이 현실적이다. 3위 KT 위즈와 6게임차로 여유가 있지만 KT가 상승세를 타고 있어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역대급 모습을 보여주는 LG의 2022시즌의 끝이 어디일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