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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부담 때문일까, 아니면 원래 실력이 그런 걸까.
지난달 2일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몬타스는 이적 후 8경기에서 1승3패, 평균자책점 6.35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한 차례도 올리지 못했고, WHIP(1.54), 피안타율(0.288)은 바닥 수준이다. 양키스가 원하는 피칭이 나오지 않는다.
몬타스는 앞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9경기에 선발등판해 4승9패, 평균자책점 3.18, WHIP 1.14, 피안타율 0.233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양키스에서는 전혀 다른 투수로 전락한 것이다.
양키스가 몬타스를 영입한 이유는 후반기 지구 우승을 가속화하고 포스트시즌 로테이션을 안정화하기 위함이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게릿 콜에 이은 2선발로 몬타스를 염두에 둔다고 했다. 하지만 몬타스 합류 후 양키스는 17승19패로 오히려 승률이 떨어졌고, 몬타스가 등판한 경기에서는 3승5패를 기록했다.
몬타스와 트리비노를 데려오기 위해 양키스가 내준 선수는 마이너리그 내야수 쿠퍼 보우먼, 마이너리그 투수 루이스 메디나, JP 시어스, 켄 왈디척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메디나는 양키스 팜 최고의 투수로 평가받는 100마일 강속구 유망주였다. 만일 몬타스가 이번 가을야구에서 제 몫을 해주지 못한다면 양키스로선 두고두고 땅을 칠 지도 모를 일이다.
물론 그 이전 로테이션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이날 경기 후 '몬타스 영입 직후 양키스는 그를 게릿 콜에 이은 2선발로 점 찍었고,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원투펀치를 구축할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며 '하지만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the worst starting pitcher)로 추락했다. 8월 이후 30이닝 이상 던진 선발투수 중 평균자책점은 워스트10에 포함된다'고 평가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