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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의 공백이 너무 크다. 타격을 이끌 중심 타자가 없다.
박병호가 빠진 5경기 동안 KT는 1승4패의 극도의 하락세를 타고 있다. 최근 3연패. KT의 팀타율은 겨우 1할9푼6리에 그쳤다. 득점은 단 6점. 경기당 1.2득점이었다. 3연패 하는 동안엔 2경기 연속 0패에 총 1점만 뽑았다. 할 말이 없는 타선이다.
지난해 KT 타선을 혼자 떠받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맹활약을 한 강백호가 타선을 이끌어주길 기대했지만 강백호는 부상 공백을 메우는데도 급급하다.
17일 롯데전이 뼈아팠다. 1회말 1사 1,2루서 삼진을 당한 강백호는 3회말에 좌익수 플라이로 잡혔고, 5회말 1사 1,2루서 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3루수앞 땅볼로 잡히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베테랑 황재균도 3번 타자로 나서지만 5경기 타율이 1할1푼1리(18타수 2안타)에 머물고 있다.
게다가 장타를 기대할 수 있는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는 수비 중 왼손 엄지를 다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꽉 막힌 혈을 뚫는 선수가 없다보니 선수들의 얼굴에도 자신감이 사라진 느낌이다. 표정에서 답답함이 보일 정도다.
키움에 앞서 3위까지 올랐던 KT는 어느새 키움과 3게임차 뒤진 4위로 처졌다. 이대로라면 3위를 키움에 내줄 판이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KT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