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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또다시 홈런 2방을 폭발시켰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와 겨루는 MVP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태세다.
만약 저지가 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홈런 기록인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개를 경신하면서 트리플크라운을 이룬다면 MVP를 확정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날 현재 저지는 홈런, 득점(122), 타점(127), 출루율(0.419), 장타율(0.701), OPS(1.120)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34홈런-89타점과 13승-196탈삼진-평균자책점 2.43의 오타니가 2년 연속 MVP에 오르기엔 저지의 성적이 너무 압도적이다.
저지가 멀티 홈런을 뽑아낸 것은 올시즌 11번째다. 이는 한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다 기록인 1938년 행크 그린버그와 타이.
5회초 선두타자로 나가 볼넷을 얻어낸 뒤 후속타로 홈을 밟은 저지는 7회 또 홈런을 터뜨렸다. 양키스는 7-4로 앞선 7회초 1사 3루서 카일 히가시오카의 땅볼과 애런 힉스의 홈런으로 9-4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상대 우완 루이스 페르도모의 4구째 87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 너머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솔로아치를 그렸다. 비거리 443피트짜리 시즌 59호 홈런.
이 홈런으로 양키스는 승리를 확신했다. 저지의 방망이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뜨거웠다. 2사 1,3루에서 상대 트레버 켈리의 80마일 커브를 받아쳐 좌중간 2루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은 5이닝 4안타 3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고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고 시즌 12승(7패)을 따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