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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최강 한화" 9회초 2사 전광판 스코어는 10대1. 패색이 짙어진 순간에도 인천을 찾은 한화 이글스 원정 팬들은 선수들을 목놓아 응원했다.
양 팀의 희비는 8회 갈렸다. SSG 선발 박종훈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노경은을 상대로 한화 정은원-김태연-노시환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반면 한화 선발 김민우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장시환을 상대로 SSG 타선은 폭발했다. 대타 최준우의 볼넷을 시작으로 라가레스는 내야안타, 최지훈의 스퀴즈번트로 역전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만루 찬스에서 대타 전의산이 싹쓸이 적시타를 날리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7회까지 1위팀 SSG 타선을 상대로 1점만 내주며 잘 버티던 한화 마운드가 한순간에 무너졌다. 수베로 감독은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장시환을 내리고 이충호, 김재영, 류희운까지 3명의 투수들을 더 투입했지만 8회 9점을 내주며 결국 무너졌다.
똑같이 주어진 8회 한 번의 기회. 1위 SSG와 10위 한화의 올 시즌 팀 상황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패색이 짙어진 9회 한화의 마지막 공격. 인천까지 원정 응원을 온 이글스 팬들은 목놓아 "최강 한화"를 외치며 선수들을 끝까지 응원했다. 경기 종료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한 개. 김인환이 좌중간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날리자 3루 관중석에 남아 있던 한화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를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경기 결과 10대1 패. 3연패에 빠진 한화 선수들이 원정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고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자리를 떠나는 순간까지 한화 이글스 팬들은 선수들을 응원했다.
3년 연속 꼴찌가 확정적인 한화. 올 시즌도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지만 어느 팀 부럽지 않은 한화 이글스 팬들이 있다. 선수들은 남은 11경기 팬들을 위해서라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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