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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장점이요? 단점이 없다는 거죠."
8월에 들어오면서 김재웅에게는 새로운 미션이 주어졌다. 지난해까지 마무리투수를 맡았던 조상우가 입대했고, 키움은 올 시즌 김태훈 이승호 이영준 문성현 등에게 클로저 역할을 부여했다. 마무리의 무게는 생각보다 무거웠고, 9회 쉽게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결국 김재웅이 마무리투수로 나섰다. 김재웅은 후반기 13세이브를 올리면서 키움의 새로운 클로저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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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감독 역시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가 1,2선발 중책을 맡은 것 못지 않게 김재웅이 필승조에서 혼자 부상없이 1년 동안 계속해서 그 자리를 지켜준 것도 무시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고 칭찬했다.
홍 감독은 이어 김재웅의 장점에 대해 "사실 김재웅은 경력이 많이 쌓인 투수도 아니고, 구속이 시속 150㎞까지 나오는 투수도 아니다. 장점이 도드라 보이지 않을 수 있겠지만, 단점이 없는 투수"라고 이야기했다.
김재웅은 "좋은 기록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로 나가는데 차이는 없다. 다만, 마무리투수는 내가 못하면 진다는 생각이 있어서 더 집중하고 강하게 던지려는 거 같다. 처음 마무리투수를 했을 때에는 너무 의식해서 점수를 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한 키움은 창단 최초 한국시리즈 정상에 도전한다. '피날레 투수' 욕심에 대해 묻자 김재웅은 "마무리투수로서의 이점이니 정말 해보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