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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간절함을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어요."
김재호(37) 역시 올 시즌이 낯설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비와 준수한 타격 능력으로 '천재 유격수'라는 별명이 붙었던 그였지만, 쉼 없이 달려오면서 누적된 부상에 99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에 머물렀다.
리그 최고의 키스톤 콤비가 해체됐지만, 두산은 아직 대체자를 완벽하게 구하지 못했다.
김재호는 '포스트 김재호' 이야기에 "비슷한 거 같다. 그나마 최근 (이)유찬이 계속 나가고 있다. 유찬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경험이 있으니 당장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그래도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니 1년 1년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 지금 이 시기에 어떻게 집중하냐에 따라서 그 선수의 평균치가 높아질 거 같다. 올라가는 건 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김재호는 이어 "(뒤이어 나오는 선수가 없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런 빈자리가 있어 후배들이 내가 들어가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쟁하는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라며 "누가 얼마나 야구에 열정을 가지고 연구하고 노력하길 바란다. 누가 될지는 모르지만 더 간절함을 가지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김재호는 "젊은 선수들이 우리 팀 컬러를 잘 이해하고, 이끌어가야 한다.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긴 시간보다는 짧은 시간에 다시 포스트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책임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