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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수 시절 한국시리즈 우승만 8번 차지한 승부사. 비공인 10이닝 노히트노런의 절대 에이스.
오는 17일 시작되는 마무리훈련부터 곧바로 합류할 예정. 모든 투수들에게 '마무리캠프에서 증명하라'며 숙제를 내민 그다.
곽 빈, 정철원(이상 두산)의 이야기를 꺼내자 "원래 갖고 있는게 많았던 투수들이다. 나 혼자 한 일도 절대 아니다"라며 "지나간 일보다는 롯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 코치는 뜻밖에도 유망주 이야기가 나오자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는 "난 유망주는 하도 많이 봐서 감흥이 없다"라고 딱 잘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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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코치는 유망주 시절의 자신을 가리켜 "지금 롯데 투수들과 비슷한 유형의 투수였다. 내가 달라진 건 결국 '투수는 공격적이어야한다'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거듭난 결과가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이자 시즌 MVP(2004), 8회 우승의 레전드 투수다.
그는 김응룡 김성근 류중일 김태형부터 계형철 양일환 김태한, 이강철 김상진 임창용 박동희까지, 함께 했던 기라성 같은 감독과 선배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자신의 '야구 스승'이라고 했다.
"난 승부사다. 이기는 게임을 한다. 절대 지고 싶지 않다. 만약 진다면 잘 져야한다. 이겨야할 때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길 수 있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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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모로 인연이 많았던 팀에 오기까지, 성민규 롯데 단장의 거듭된 삼고초려가 있었다. 성 단장은 대구 칠성초등학교-경북중학교 시절을 배 코치와 함께 보낸 사이다.
"선수들마다 체형이 다른데 무작정 다이어트를 권유할 생각도 없다. 다만 훈련량은 늘릴 생각이다. 체력과 컨디셔닝에 초점을 맞추려고 한다. 아시다시피 앞뒤 가리지 않고, 물불 가리지 않는 성격이다. 소신껏 내 스타일대로 가겠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