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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SG랜더스가 키움히어로즈를 꺾고 대망의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SSG는 8일 SSG 랜더스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대3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시리즈 전적 4승2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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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은 전날 끝내기 승리의 기세와 '키움 킬러' 폰트를 앞세운 SSG의 우세가 점쳐졌다.
"뭐라도 해봐야 한다"며 깜짝 톱타자로 기용된 임지열이 일을 냈다. 첫 타석부터 우전안타로 출루했던 임지열은 3회 선두 김혜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에서 폰트의 145㎞ 바깥쪽 높은 직구를 밀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겼다. 선제 투런포. 벼랑 끝에 몰린 키움으로선 천금 같은 선취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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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등판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 등판할 때마다 쏟아지는 실책파티는 이날도 어김 없었다. 2회까지 1안타 무실점으로 순항하던 그는 3회에 위기를 맞았다. 1사 후 연속안타로 1,2루. 최 정을 삼진 처리하고 한유섬을 1루 땅볼로 유도했다. 하지만 어려운 자세에서 공을 잡은 1루수 전병우가 1루로 커버 들어오는 애플러에게 악송구를 하면서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통한의 2-2 동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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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두타석에 잠잠했던 최고 타자 이정후. 세번째 타석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2-2 팽팽하던 6회초 1사 후 폰트의 3구째 144㎞ 높은 직구를 당겨 빨랫줄 타구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3-2로 균형을 깨고 다시 앞서나가는 한방. 한국시리즈 통산 첫 홈런이 소중한 순간 터졌다. 한국시리즈 10경기 연속 안타이자, 포스트시즌 28경기 연속 출루행진을 이어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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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를 잡자 키움은 6회부터 요키시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7차전을 향한 키움 의지를 꺾은 것은 또 한번의 실책이었다. 선두 라가레스의 느린 땅볼을 2루수가 포구실책을 범했다. 패스트볼과 볼넷,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번 시리즈 하위타선의 핵으로 활약한 김성현이 2B2S에서 135㎞ 체인지업을 당겨 좌중간을 갈랐다. 4-3을 만드는 역전 적시 2루타.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SSG 선발 폰트는 7⅔이닝 동안 5안타 1볼넷 3실점으로 2차전에 이어 한국시리즈 결정적 2승을 따내며 우승을 견인했다.
SSG은 김택형 박종훈에 이어 9회 1사 후 김광현을 투입해 우승 세리머니의 짜릿한 순간을 안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