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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다시 유격수 실책에 발목이 잡혔다. 공교롭게 2014년 한국시리즈가 떠올랐다.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키움은 유격수 실책이 팀의 패배를 불러왔다. 3차전에서는 1-0으로 앞선 8회초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 후 후안 라가레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은 적이 있다. 그때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나는 듯 싶었다.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벌어졌다. 4-2로 앞선 9회말 박성한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리더니 대타 김강민에게 역전 끝내기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전적 2승3패 궁지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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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차전 패배로 시리즈 분위기는 삼성에 넘어갔고, 6차전 키움은 1대11로 무너지면서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한국시리즈 5차전은 마치 8년 전의 데자뷔였다.
포스트시즌과 같은 큰 경기에서는 수비 실책이나 주루 미스 등 예상하지 못한 실수가 승부를 가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이 수비다. 키움에선 유독 한국시리즈에서, 유격수 자리에서 아쉬움이 남는 실책이 나오고 있다. 결코 달갑지 않은 역사가 반복되는 안타까운 키움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