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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A 잔치 후 이어지는 외국인 선수 시장은 흥미롭게 전개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에이스 노릇을 한 찰리 반즈와 대체 선수 합류 후 새 시즌 재계약까지 일찌감치 마무리한 댄 스트레일리에 이어 D.J. 피터스의 대체자로 한국땅을 밟은 렉스와 동행하는 쪽을 택했다. 닉 킹험의 대체 선수로 페냐를 데려온 한화는 또 다른 대체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와 결별했지만, 페냐는 붙잡았다.
렉스는 56경기 타율 3할3푼(218타수 72안타), 8홈런 34타점, OPS 0.905였다. 출루율(0.410)과 장타율(0.495) 모두 4할 이상이었다. 페냐는 13경기 67⅔이닝을 던져 5승4패, 평균자책점 3.72였다. 5번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고,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7을 기록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중 합류한 생소한 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두 선수 모두 내년엔 KBO리그에서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다. 후반기에 보여준 적응력과 기량이라면 다가올 시즌 더 나은 성과를 거둘 것이란 기대감이 있다. 그러나 이들에 대한 분석과 견제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시즌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대체 선수로 한국 땅을 밟아 성공신화를 쓴 경우는 더러 있었다. 가장 최근 사례로 제이미 로맥, 멜 로하스 주니어를 꼽을 수 있다. 렉스와 페냐는 새 시즌 새로운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