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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1살이 되는 KBO리그는 과연 어떻게 달라질까.
그간 현장에선 8월 중순께부터 편성된 2연전에 큰 불만을 드러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일 시기에 잦은 이동으로 피로가 누적되고 부상 위험이 커지면서 100%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게 이유. 특히 가을야구 문턱에 걸린 팀이나, 이동거리 긴 팀을 중심으로 불만이 상당했다. 하지만 3연전 체제 도입으로 이런 기억도 추억이 됐다.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도 본격 시행된다. 오는 2025년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는 이 제도의 골자는 전력 평준화. KBO는 2021~2022시즌 외국인 선수, 신인 선수 제외 각 구단 소속 선수 중 연봉 상위 40명의 금액(연봉, 옵션 실지급액, FA 연평균 계약금 포함) 을 합산한 구단 연평균 금액 120%를 샐러리캡으로 설정했다. KBO가 공개한 각 구단 샐러리캡은 114억2638만원이다. 샐러리캡 1회 초과시 초과분 50%를 제재금으로 납부하고, 2회 연속 초과부터 제재금이 배로 뛸 뿐만 아니라 다음 연도 1라운드 지명권이 9계단 하락한다.
야구장 명물이었던 막대풍선 응원이 사라진다. 지난 11월 말부터 시행된 자원재활용법 시행규칙에 따라 운동장-체육관-종합체육시설 등에 막대풍선, 비닐방석 등 합성수지로 제작된 용품 사용이 제한된다. 올해 각 구단은 응원용 막대풍선 무료 제공이 '1회용품 무상제공 금지'에 따라 유료화로 방향을 틀었다. 하지만 내년부턴 막대풍선 구입, 경기장 반입이 원천 봉쇄된다.
1990년대 중반 도입돼 각 팀을 상징하는 색깔로 채색한 막대풍선 응원은 가을야구의 상징과 같았다. '본고장' 미국까지 건너가 '한국산 소음 제조기(Korean noise maker)'라는 별명을 얻으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했다. 막대풍선 제공 금지 후 각 구단이 종이 클래퍼 제공으로 돌파구를 찾고자 했지만, 막대풍선의 대체제가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각 구단 마케팅 담당자, 응원단장 모두 팬 호응 유도를 위해 골몰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KBO리그는 중단 없이 진행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이 24세 이하 선수 위주로 구성되고 와일드카드 합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순위 싸움 막판 각 구단이 빈 자리를 어떻게 채우느냐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