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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이끌고 뒷받침하던 두 사람이 롯데 자이언츠에서 코치와 선수로 만났다.
현실은 장기간 어깨와 팔꿈치 부상에 시달려온 35세 좌완이다. LG와 2년 20억원의 두번째 FA 계약기간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최근 3년간 18경기 7승, 86⅓이닝을 소화하는데 그쳤다.
특히 부상 복귀 후 도쿄올림픽을 다녀온 게 치명적이었다. 지난해에는 단 한경기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구속도 130㎞초중반까지 하락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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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코치는 다시 만난 차우찬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그는 "오자마자 바로 통화했다"며 웃었다.
"(베테랑이니까)알아서 하라고 했다. (무리하게)보여주려고 하지말고, 스스로 100%가 준비됐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얘기하라고 했다."
호랑이마냥 선수들을 다잡다가도, 큰형님처럼 감싸안는 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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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리그를 호령하던 과거의 모습을 다시 보긴 어려울 전망. 롯데는 차우찬과 별개로 5월 제대하는 홍민기에게 좌완 불펜의 기대를 걸고 있다.
과거와는 달라진 이 같은 기대감은 오히려 차우찬에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롯데로 옮기면서 수십억 FA라는 부담감도 덜어냈다. 배영수 코치와의 재회가 차우찬에게 새로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