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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산(미국 애리조나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대표팀 안방마님 양의지의 미국행은 험난했다.
양의지에게 이번 WBC는 마지막 대표팀 안방을 지키는 무대가 될 수 있다. 2019 프리미어12,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에 막혀 발걸음을 돌렸던 양의지의 '극일' 의지는 선명하다. 양의지는 "(대표팀 합류는) 이제 거의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두 번이나 일본전에 크게 좀 맞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그걸 좀 마음이 마음에 담아 생각하면서 좀 더 열심히 준비를 잘해야 될 것 같다. 꼭 갚아주고 싶다. 동생들이랑 또 같이 온 (김)현수랑 잘 이끌어가서 좀 좋은 결과가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표팀 투수진이 예년에 비해 약하다는 외부 평가를 두고는 "내가 보기엔 약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젊은 선수들이 마운드에 섰을 때 내가 열심히 (공을) 받아주고, (투수도) 패기 있게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빠른 공을 투수들이 많다. 변화구를 잘 던지는 투수들도 있다. 자기 공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떻게 준비하고, 어떻게 던져야 할 지 알 것이기에 충분히 잘 해주리라 믿는다"고 내다봤다.
최근까지 호주에서 이승엽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양의지는 "감독님이 '편하게 하다 와라. 어린 친구들이랑 같이 가니 잘 챙겨주고 잘 하고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밝혔다. 소속팀 후배인 곽 빈과 정철원의 투구를 두고는 "(곽)빈이는 생각보다 몸을 잘 만들었다. 시즌 때 스피드가 나오고 있다. (정)철원이 같은 경우엔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이긴 한다. 두 선수 모두 준비는 잘 해왔다"고 밝혔다.
투산(미국 애리조나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