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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생일맞은 벌랜더 300승 가능성, 前스승은 "그냥 지켜보라"고 했다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가 21일(한국시각)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진=New York Mets 구단 트위터
뉴욕 메츠 저스틴 벌랜더가 21일(한국시각) 40번째 생일을 맞았다. 사진=New York Mets 구단 트위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1983년 2월 20일.'

메이저리그 홈페이지에 게재된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의 생일이다. 그는 이날 버지니아주 마나킨-사보에서 태어났다.

벌랜더보다 나이가 많은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는 리치 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애덤 웨인라이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뿐이다. 힐은 1980년생, 웨인라이트는 1981년생이다. 한국시간으로 따지면 21일이 벌랜더가 만 40세가 된 날이다.

벌랜더의 40번째 생일을 맞아 MLB.com이 '벌랜더를 위한 나이 40: 300승을 겨냥하다'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를 쓴 마이크 루피카 뉴욕데일리뉴스 기자는 '건강한 벌랜더는 300승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는 지금 메츠 소속이고, 타이거스 시절 동료 맥스 슈어저와 다시 뭉쳤다. 벌랜더는 그의 커리어에서 늘 그랬듯 지금도 건강하다. 선발로 등판해 이닝 후반도 이닝 초반처럼 압도적'이라며 '40세란 나이는 그저 과속방지턱에 지나지 않는다. 자신의 재능을 펼칠 뉴욕의 가장 큰 무대로 들어섰다'고 표현했다.

벌랜더는 2020년 9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았다. 1년 5개월여 재활에 몰두한 뒤 2022년 복귀한 그는 생애 세 번째 사이영상이라는 결실을 이끌어낸다. 28경기에 선발등판해 18승4패, 평균자책점 1.75, 185탈삼진을 기록했다. 8월말 오른쪽 장딴지 부상으로 2주간 쉰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건강했다.

시즌 후 벌랜더는 원소속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남은 2500만달러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FA를 선언했다. 사이영상 투수가 연봉 2500만달러에 매달릴 이유가 없었다. 2년 8666만달러를 제시한 메츠의 손을 잡았다. 나이 마흔의 투수는 어차피 3~4년 이상의 장기계약은 불가능했다. 다만 메츠는 평균연봉을 전체 1위인 슈어저에 맞춤으로써 공동 에이스 예우를 해줬다.

그는 지난 19일 슈어저와 나란히 불펜에 올라 캠프 첫 불펜피칭을 실시했다. 벅 쇼월터 감독이 지켜봤다. 쇼월터 감독은 "불펜을 떠나면서 '아 그래서 그랬군'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빅리그 18년 베테랑의 뭔가를 보고 뒤늦게 깨달은 게 있던 모양이었다.

벌랜더가 지난해 12월 21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빌리 에플러 단장이 건네준 유니폼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벌랜더가 지난해 12월 21일(한국시각) 뉴욕 메츠 입단식에서 빌리 에플러 단장이 건네준 유니폼을 입고 있다. AP연합뉴스

루피카 기자에 따르면 짐 리랜드 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감독은 지난해 12월 메츠가 벌랜더와 계약했다는 소식을 듣고 쇼월터 감독에 연락을 했다고 한다. 리랜드 전 감독은 "당신 말(horse)을 드디어 가졌군. 그냥 그가 마차를 어떻게 끌고 가는지 지켜보기만 하게. 당신도 좋아할거야"라고 말해줬다는 것이다.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벌랜더는 작년 11월 사이영상 수상 소감에서 "지금의 이 여행을 즐기려 했을 뿐이다. 현재에 충실하며 매 순간 감사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나에게서 언제나 떠나가는 것 아닌가"라면서 "젊었을 때는 모든 게 뜻하는 대로 되니 내 뜻대로 흐르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대 시절과는 달리 나이가 들면서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깨달았음을 말함이다. 벌랜더는 작년 직구 구속이 최고 99.3마일, 평균 95.0마일을 찍었다. 두 번째 사이영상을 받은 2019년 직구 평균 구속이 94.6마일이었으니 오히려 늘었다.

300승까지 56승이 남았다. 역대 주요 투수들의 40세 이후 승수를 보면 필 니크로가 121승, 그렉 매덕스가 70승, 워랜 스팬이 75승, 놀란 라이언이 71승, 랜디 존슨이 73승, 로저 클레멘스가 61승이다.

앞으로 3년이 걸릴지, 4년이 걸릴지, 아니면 그 전에 은퇴할지 알 수 없지만, 벌랜더는 300승을 이룰 마지막 투수로 역사에 남을 공산이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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