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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발투수는 정했다. 호주전 나가는 선수들도 어느 정도 정리됐다. 1~2번엔 '그 선수들'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양팀 마운드에는 대표팀 투수들만 올랐다. 최지훈이 SSG로 출전하고, 이지영은 SSG 선발포수로 나섰다가 대표팀으로 넘어오는 등 선수 기용의 폭도 다양하고 넓었다. 박건우는 서울고 시절 이후 처음으로 3루수 출전을 감행했다. 그만큼 승패보다는 컨디션 체크에 초점을 맞춘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아직 (몸이)올라오지 않는 선수도 있지만, 1차전 나가는 선수들은 어느 정도 정리됐다. 그 선수들은 괜찮다"고 운을 ?I다.
이 감독은 "선발투수는 정했다. 그날 나가야될 선수들도 정리가 됐다. 오사카에서 한두명 더 추릴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 여러번께 다짐드린다. 희망과 감동을 드리겠다. 준비 잘해서 잘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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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최 정의 상태에 대해 "내일 더 쉬고 나면 좋아지리라 생각한다. 오사카 가서 또 체크해보겠다"며 아쉬워했다.
양팀 합쳐 12개의 볼넷과 3개의 폭투가 나왔다. 이외에도 투수들의 제구가 전반적으로 썩 좋지 않았다. WBC에서 사용되는 MLB 공인구에 대한 우려가 드는 부분이다. 이 감독은 "투수들이 몸이 빠르게 올라오지 않다보니 피칭이 잘 안되고 흔들리는 것 같다. 억지로 몸을 빨리 올리는 상황 아닌가"라며 "밸런스에 신경쓰도록 하겠다. 이제 연습은 끝났고 실전이기 때문에, 컨디션 관리 잘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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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조로는 소형준이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이날 대표팀은 6회 좌완 김윤식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제구 난조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1실점 후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소형준이 등판, 후속타를 끊어냈다. 이 감독은 "(김윤식의)투구수도 됐고, 2사에 소형준을 쓰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적절하게 기회가 됐다"고 답했다.
고척=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