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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첫경기 호주전에선 다음 경기를 의식한 끝에 역전패했다. 한일전에선 콜드게임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KBO리그 입장에서 2023 WBC는 악몽이 될지도 모른다. 가뜩이나 흔들리던 야구계 분위기에 말 그대로 찬물을 끼얹었다.
조편성 때만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분위기. 야구 명가 쿠바와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네덜란드는 물론, 한국에 악몽을 안긴 이스라엘도, 한방을 갖춘 대만 이탈리아 파나마 등도 모두 피했다.
이강철 감독도 대표팀 엔트리 발표 등 각종 행사에서 "호주전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당당하게 기자회견에서 선발투수를 공개한 호주와 달리, 공식 발표(오후 9시) 전까지 선발투수를 함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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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 분위기는 침울하다. 슈퍼스타 이승엽 감독의 현장 복귀, 이정후의 해외진출전 마지막 시즌,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롯데와 양의지의 친정팀 복귀를 중심으로 뜨거웠던 FA 시장 등 흥행을 이끌 요소로 가득했던 올한해다. 하지만 흥행 기폭제가 되주길 바랬던 WBC가 도리어 걸림돌이 된 상황이다.
이와중에도 KBO리그 개막 준비는 착착 진행되고 있다. 오는 13일부터 시범경기가 개막한다. 팀당 14경기씩, 총 70경기가 치러진다. 정규시즌은 오는 4월 1일 개막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