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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강속구의 시대다. 더 이상 변화구와 제구력에만 의존하는 피칭은 살아남지 못한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메이저리그와 NPB의 최근 빠른 공 스피드 추이를 비교해 보자. NPB와 ML 직구 평균 구속은 2014년 87.9마일-91.8마일, 2018년 89.3마일-92.8마일, 2022년 90.8마일-93.6마일이었다. 그 차이가 4년 단위로 3.9→3.5→2.8마일로 꾸준히 좁혀지는 양상이다.
스탯캐스트 기준으로 메이저리그 직구 평균 구속은 지난해 93.9마일이었다. 올시즌에는 94마일을 돌파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NPB 역사상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사사키 로키는 11일 도쿄돔에서 열린 B조 체코전에서 1회 101.9마일의 강속구를 뿌렸다. 전광판에는 164㎞가 또렷하게 찍혔다. 66개의 공을 던진 사시키는 100마일 이상의 공을 21개나 던졌다. 평균 구속은 100.1마일.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는 일본인 투수는 또 하나 있다. 바로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지난 9일 중국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최고 100마일 직구를 구사했다. 포심 평균 구속은 97.9마일, 3개를 던진 싱커의 평균 구속은 98.4마일이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반임을 감안하면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오타니는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규정이닝을 넘겼다. 166이닝 동안 219개의 탈삼진을 잡아냈다. 강속구가 바탕이 됐음은 물론이다. 포심 평균 구속이 97.3마일로 인생 최고치를 찍었다.
사사키는 향후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는 국제 유망주 투수들 가운데 단연 1위의 평가를 받는다. 100마일 강속구를 던지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및 프로 유망주 선수를 주로 다루는 미국 매체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최근 WBC 출전 선수들 중 비(非)메이저리거의 랭킹을 매겼는데, 사사키를 1위에 올려놓았다.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베네수엘라, 멕시코, 푸에르토리코 등 북중남미 국가들이 소속된 C, D조 경기가 12일 시작됐다. 이들 국가에는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는 투수들이 수두룩하다. 이날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D조 경기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선발 샌디 알칸타라는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최고 99.8마일 싱커를 뿌렸다. 그는 100마일 투수로 통한다. 3⅔이닝 동안 5안타를 맞고 3실점해 기대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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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2016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입단해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LA 다저스를 거쳐 지난해 12월 세인트루이스로 옮겼다. 지난 시즌 다저스에서 48경기에 등판해 4승4패,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77을 올린 마무리 투수다. 그러나 아직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지는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