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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일본)=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호주만 잡으면 8강에 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반대로 됐다. 한국이 잡히고, 호주가 8강에 진출했다.
기분 좋게 출발한 호주는 중국에 12대2 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고, B조 최강 전력 일본에는 1대7로 졌다. 1승2패 상황에서 체코를 만난 호주는 후반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이미 4전 전승을 거둔 일본이 조 1위로 8강 진출을 가장 먼저 확정 지었고, 호주가 3승1패로 조 2위가 됐다.
호주 야구 대표팀의 WBC 사상 첫 8강 진출이다. 호주는 초대 대회부터 꾸준히 WBC에 참가해왔지만, 한번도 1라운드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강력한 전력을 꾸려 역사적인 성과를 거뒀다. 호주는 오는 15일 도쿄돔에서 A조 1위인 쿠바와 8강전에서 맞붙게 된다.
잘못 끼운 첫 단추가 결국 최악의 결과를 불러오고 말았다. 외신에서도 B조 첫 경기에서 한국이 호주에 패한 것을 두고 "WBC 최고의 이변"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하지만 호주 야구는 만만치 않게 성장했고, 좋은 자원 특히 강한 타선을 앞세워 8강 진출 자격을 얻었다. 한국 대표팀은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도쿄(일본)=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