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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일본 도쿄에서 열린 이번 WBC B조에 출전한 5개 국가에서 가장 행복한 선수를 꼽으라면 채코의 투수 온드레이 사토리아가 아닐까.
그의 구속은 빠르지 않았다. 직구가 80마일(128.7㎞)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오히려 느린 공을 던지다보니 빠른 공에 익숙한 일본 타자들이 타이밍을 잘 맞추지 못했다.
사토리아는 1회말 첫 타자인 메이저리거 라스 눗바를 삼진으로 잡았다. 70.6마일(약 114㎞)의 낮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회사에 휴가를 내고 이번 대회에 참가한 사토리아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낸 것. 오타니의 업적이 커질수록 사토리아는 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낸 투수로 자신의 추억 역시 큰 사건이 된다.
사토리아는 미국 방송인 폭스 스포츠의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출연해 오타니에게서 삼진을 뺏어냈을 때의 심정에 대해 "심장 발작이 일어난 것 같았다"며 기쁜 마음을 표출했다.
체코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야구 선수가 아닌 다른 직업을 가진 투잡러로 웃으며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