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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수 년째 리빌딩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피츠버그는 몸값 비싼 베테랑들을 내보내는 '긴축 재정' 기조를 유지하며 구단을 운영하고 있다. 배지환과 같은 젊은 선수들을 중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여기에 1991년 생인 최지만도 피츠버그에서는 최상급 베테랑에 속한다. 맥커친과 산타나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야수 중 '넘버3'인 것이다. 최지만은 지난해 11월 트레이드를 통해 탬파베이 레이스를 떠나 '해적선'을 탔다.
게다가 맥커친과 산타나, 최지만은 피츠버그의 중심타선으로 꼽힌다.
ESPN은 이날 시즌 개막을 앞두고 게재한 '2023 파워랭킹' 코너에서 피츠버그를 25위로 평가하며 이 부분을 조명했다.
ESPN은 '리빌딩 구단인 파이어리츠가 합계 105세의 베테랑들, 즉 앤드류 맥커친, 카를로스 산타나, 최지만을 데려와 중심타선을 구성했다'며 '10년 전 내셔널리그 MVP 맥커친은 필드 오브 드림을 언급했는데, 피츠버그 팬들은 예전 좋았던 걸 기억할 것이고, 그 영광은 재현될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맥커친과 산타나, 최지만의 나이를 합치면 정확히 105세 3개월 18일이 된다. 중심타선 나이가 피츠버그보다 많은 팀은 없을 것 같다. 리빌딩 팀의 역설이다. 기본 포지션은 맥커친이 우익수, 산타나가 1루수, 최지만이 지명타자다. 셋이 3,4,5번을 맡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ESPN의 희망과 달리 피츠버그는 현실적으로 우승은 커녕 포스트시즌을 다툴 수 있는 팀이 아니다. 2016년 이후 작년까지 7년 연속 가을야구의 맛을 못봤다. 맥커친이 전성기였던 2013~2015년 와일드카드로 올라간 게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역사다. 최지만과 배지환이 올시즌 가을야구 꿈을 꾸기에는 무리가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